아들이 사춘기 때, 차라리 군대에 빨리 보내서 거리를 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아들이 “엄마니까 다 참아줘”라고 말하더군요.
조금만 참고 기다려달라는 뜻인 것 같아 아들을 끝까지 기다리기로 다짐했습니다.
다행히 아들은 성인이 되면서 안정기에 들었습니다.
하루는 아들이 친구와 함께 ‘우리 어머니’전을 찾았습니다.
전시를 관람한 아들이 전시 봉사를 하고 있는 저에게 와서 안기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수고했다고 아들을 토닥였습니다.
이후 전시장 내부 봉사자에게 듣기로 아들이 전시를 보며 눈물을 많이 흘렸다더군요.
자취방으로 돌아간 아들이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전시장에서 마음에 감동을 받고 많이 울었어요. 엄마, 사랑해요.」
저도 기쁜 마음으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내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